마음이 즐거운 치유적인 경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빛그림 작성일15-11-04 13:17 조회1,583회 댓글0건본문
마음이 즐거운 치유적인 경험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도대체 미술치료가 왜 기분을 다르게 만들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게 해주는지 말이다.
처음 미술치료를 공부할 때가 생각난다.
나 역시 남들처럼 그랬다. 도대체 어떻게 미술치료가 치유적인 효과가 난다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책마다 여러 논문마다 좋은 글들과 임상적인 심리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하지만
나에게 그림의 떡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직 그 갈증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배우고자 하는 욕구는 가득한데 잘 배우려고 긴장하는 마음이 가득 차올라 있던 시간은
나에게 쉽게 치유의 경험을 주지는 않았다.
단언코 이론으로 접하는 치료의 효과는 실제 무의미하다.
미술치료를 지식으로 배우려는 사람에게 단맛 같은 실제의 치유의 길은 쉽게 내주지 않는다.
미술치료는 내담자에게 치유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반드시 실습자가 먼저 경험을 해봐야야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해본다는것이 아니라 내면화되어가는 경험이라하겠다.
치료사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이런 경험이 열려야 치료사로 성장하는 것인지라,
자신이 치료의 도구가 되어야한다.
말은 이해하겠지만 아하!!!하고 와닿는 탄성의 깊이는 천지차이다.
치료란 아플 때 적용해야 그 의미가 있다.
내 마음이 지금 아프다고 느끼고 나의 마음을 안쓰럽게 보기도 하는 동정과 인정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심리 치료를 진정 받아들이는 자세가 생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아픔을 직면하지 않는 진솔함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의 도구는 허상이다.
이론과 각종 방법으로 무장을 한들 헛 짓이고 무의미한 시간을 끄적거리고 보내는지도 모른다.
나의 치유의 경험은 아픔에서 시작하여 인정과 직면에서 치유 경험을 한다는 것을 배웠다.
잘난 척하는 인식을 내려놓고 마음의 통증을 진정 그려나가고
다양하게 마음껏 표현해보면서 한발짝 한발짝 어둠이 풀려가는 경험은 우연히 찾아 들어왔다.
이끌어주는 선각 치료사들의 가르침에 따라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도 모르게 점차 아하!하는 통찰의 시간. 감사의 마음이 올라오는 순간.
내담자의 치유 반응에 나도 순간 순간 놀란다.
아름답다.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마음내어 미술재료와 어울리는 시 공간은
너무나도 쉽게 즐거운 치유의 경험을 선물해준다.
새로운 관점과 흥미로운 자극에 매료되면서도 자신의 내면을 점점 알아간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경험을 풀어내는 순간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심리치료가 뭔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을 하는 분들에게
지금 치료에 대해 어떤 마음이신지 여쭙고 싶다.
나 역시 막연한 예술의 치유적인 힘은 믿으면서도
의심과 호기심, 의문과 각종 지식으로 치유적인 경험을 하려고 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이런 마음과 생각이 드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믿음을 드리고 싶다.
가볍든 깊든, 마음에서 진정 치유의 울림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